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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에 쓰여진 빅 브라더 책으로 <1984>를 소개한다. 이 책 역시 서울대를 지원한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 인용한 책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으며, 순서를 조금 바꾸어 5번째 책으로 소개해보겠다. 조지오웰이라는 작가소개와 줄거리, 리뷰순으로 정리해 보았다.
1. 책 1984 작가 조지 오웰 소개
끊임없이 권력을 비판했던 풍자의 대가, '조지 오웰'이 이 책의 작가이다. 1903년 인도의 벵골주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 살았다. 3남매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영국으로 돌아오고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던 오웰은 세인트시프리언스 스쿨에 장학생으로 들어가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과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부유하지 않았던 오웰은, 차별을 받으며 행복하지 않은 시절을 보낸다. 스트레스로 인한 야뇨증을 겪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나가 야심 가득한 문학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나는 왜 쓰는가>의 책에서 밝혀진 글 쓰는 이유는 주목받고 싶은 순전한 이기심, 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미학적 열정, 기록의 욕망으로의 역사적 충동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주의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20세기 초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대전, 미얀마와 인도에서의 경찰근무를 통해 겪은 제국주의의 폐해를 깨달으며 정치적 목적으로의 신랄한 풍자 소설을 쓰게 된다.
2. 줄거리
오세아니아라는 가상의 국가를 정하고 전체주의적 사회의 원리에 입각해 국가가 개인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사회의 폐해를 보여준다. 국가의 지나친 통제에 대한 경각심과 자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1949년에 쓰인 <1984>는 30년 뒤의 미래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 정부의 공무원으로 쥴리아와 연인사이, 오브라이언과 동료이고. 친하게 지내는 골동품 상점 주인인 차링턴이 있다. 1950년대 핵전쟁을 하게 되고 이후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로 3개의 나라로 나뉜다. 영국 사회주의로 독재정권이 이루어지는 오세아니아가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이들은 당에 의해 내부당원, 외부당원, 프롤로 계급이 나뉜다. 또한 빅브라더라는 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텔레스크린이 공공장소, 집안에 설치하며 국민의 일상을 감시, 통제한다. 윈스턴은 당의 입맛에 맞게 기록물을 수정, 조작하는 일을 하는데, 이에 회의감과 당의 적개심을 가진다. 또한 몰래 일기를 쓰고, 골동품 가게에서 예전 물건을 수집하고, 쥴리아와 밀회를 즐긴다. 하지만 같은 편인줄 알았던 오브라이언과 차링턴에 의해 윈스턴과 쥴리아는 체포되고, 고문받으며 당의 사상을 재교육받는다. 끊임없는 고문에 삶이 황폐화되고 인간이 처절히 짓밟히는 모습을 그린다. 이 책은 윈스턴 스미스 스스로 자신이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비극적으로 끝난다.
3. 리뷰
디스토피아, 빅브라더, 감시사회... 읽기 전부터 너무 유명해서 읽은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읽지 않고도 읽었다고 하는 책중의 리스트로 이 책이 있다고 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얼마 전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빅 브라더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했다. 전염병을 막는다는 이유로 정보를 독점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절대권력의 탄생이 곧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법하다. 빅 브라더란 감시권력을 뜻하는 것인데 70년 전 쓰인 <1984>에서 다루어지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 이 작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 간 것일까? 매 순간 감시하는 텔레스크린을 통한 빅 브라더. 그로 인해 자신의 행동까지 통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소름이 돋는다. "그는 침착하면서도 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텔레스크린을 대할 때는 이런 표정을 짓는 게 유리했다." 상호감시보다 더한 당의 행위는 증오주간을 정한 것이었다.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에 기가 막혔는데, 우리 생활에서도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전략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조지 오웰을 알게 되었고, 다음 읽을 책으로 조지 오웰의 스페인 내전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는 <카탈로니아 찬가>, 고전 중의 고전이었지만 내가 아직 읽지 못한 러시아 혁명의 끝을 예견한 <동물농장>을 꼽게 되었으니, 세상은 읽을 책은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