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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는 <미움받을 용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 이어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많이 인용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작가인 마이클 샌델을 소개하고, 줄거리와 리뷰를 작성해 보겠다. JUSTICE는 어린이 버전으로도 나와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다.

 

1. 책 정의란 무엇인가 작가 마이클 샌델 소개

정의는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러 개의 가치 중에서 하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모든 사회 덕목 가운에 최상의 것, 다른 것보다 앞서고, 반드시 부딪쳐야 할 가치라고 정의를 주장하며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작가 마이클 샌델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그는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1982년인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지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20여 년 동안 학생들에게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히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완벽에 대한 반론>, <정의의 한계>등의 저서가 있다. 특히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론과 저작을 동양 철학의 시각으로 분석했고, 그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답변을 모은 것으로 그가 말하는 '정의'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2. 줄거리

첫 번째 파트에서 마이클 샌델은 벤담의 공리주의를 비판하며 시작한다. 제래미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의 공리주의 사조 중 "쾌락-고통=효용"에서 공동체 권리를 위하여 개인의 자유는 배제가 되는 요소가 있다.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하던 공리주의에 반한 자유주의로 칸트를 제시하면서, 이성을 가진 절대적 존재로 인간을 수단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철로를 이탈한 전차 딜레마'를 제시한다. '1명을 살릴 것인가, 5명을 살릴 것인가'의 논제에서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 여기지 않은 채 총량을 저울질하는 이득이라는 이론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긴다.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리를 언급하며, 과연 맞는 답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이견을 기꺼이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존 롤스의 자유주의를 비판한다. 사회 구성원들끼리 합의하고 동의를 구한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 이론에 대하여 놀이공원의 '패스트 트랙'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들끼리 합의해서 괜찮다고 여겨졌을 때, 그 제도가 본래 추구해야 할 본질 Telos를 침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위화감, 차별감, 소외감이 들지 않게 해야 함을 강조하고, 그것이 놀이공원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 헌혈을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 명예시민이나 군인에게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것들에 대하여 시장 만능주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숭고함과 시민과 국민으로서의 덕, 이러한 Telos들이 유명무실해짐을 강조한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드디어 마이클샌델의가 주장하는 공동체 주의가 등장한다. 사람들이 각자 사적 이익에만 관심이 있지 않고, 시민들 간의 연대의식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개인주의자보다 서로 상호 존중하고 미덕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에서 강조하는 가치와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에 반하는 것들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이야기한다.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안티테제로 마무리한다.

3. 리뷰

이 책은 100만 인이 산 책으로 유명한 책이다. 불편한 사례들의 나열로 내적 갈등을 일으키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공동체 vs 개인, 평등 vs 자유를 기조로 한 이 책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배웠던 철학을 떠오르게 한다. 철학과 거리가 먼 나에게 어렵게 다가온 책이지만, 흥미 있는 다양한 주제들로 멈출 수 없게 했던 아이러니한 책이기도 하다. 나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공론화하는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합의하면 되는지, 이러다가 다수의 의견에 따른 전체주의로 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덮고 나서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 "That's a good question, what do you think?"라며 모든 대답에 반문을 하는 마이클 샌델교수님의 모습이다. 올바르고 공정한 사회제도가 무엇인지, 사회구성원들 간의 형평성을 꾀하는 국가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이념과 이데올로기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이라 난해하긴 하지만 마치 내가 하버드대학 학생이 된 느낌이어서 잠시나마 좋았다. 다만, Telos에 대한 개념이 조금 어렵고 이것 또한 자유주의의 합의 개념과 다른 것은 무엇일지, 공리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공동체 주의를 떠올리며 과연 나는 내 삶에서 주체적으로 정의적으로 살고 있는지 살펴본다. 과연, 나는 정의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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