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티커 메세지라는 제목의 스틱은 제목만큼 찰싹 달라붙는 책이다. 서울대에 지원한 학생들이 인용한 책을 소개하다가 갑자기 이 책으로 빠지게 된 데에는 표지가 한몫했다. 처음에는 두꺼운 비즈니스책인 줄 알고 회피했던 책인데, 첫 몇 장을 읽고 나의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고 빠져들고 읽게 되었다. 우리 생활에서의 언어에 대한 이 책의 작가 소개, 줄거리, 리뷰 순으로 소개하겠다.
1. 책 스틱 작가 소개
스탠퍼드 경영대학의 조직행정론 교수인 칩 히스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경영자교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듀크기업교육원에서 워크아웃 전문가 및 컨설턴트로 일하는 댄 히스, 두 형제가 작가이다. 2007년에 한국에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비즈니스서를 작성했다.
칩 히스는 스탠퍼드대 MBA, 공대, 뉴욕시민들에게 화제가 명강의를 옮긴 자신의 이론을 숫자를 뇌리에 찰싹 달라붙게 만드는 <넘버스 스틱> 책을 써내기도 했다. 댄 히스는 칩 히스와 공저로 <스틱> 외에 <순간의 힘>을 쓰기도 했고, 반복되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힘이라는 <업스트림> 책을 썼다.
2. 줄거리
'스티커 메세지' 이는 인지회로가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형성되는 메시지로 주저리주저리 아무런 감흥도 없는 메시지 말고, 행동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정치, 문화, 사회, 광고 등 여러 분야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빌 클린턴이 아버지인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의 부쉬 대통령의 연임 도전을 좌절시키고 이긴 정치풋내기의 성공기는 스티커 메시지였다. 1960년대 우리나라에 사용되었던 '잘 살아 보세' 역시 스티커 메시지이다. 또한 일본의 하급계급인 사무라이에게 '덴노(천황) 아래 다 평등하다'라는 메시지로 힘의 원동력을 주었다.
스티커 메세지의 6원칙은 SUCESS이다.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의 6원칙은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며 진실되고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우리는 고객의 영감을 돕는 사람들이다'한 점, 전쟁 취사병들에게 "우리는 군사들의 사기를 책임진다"라고 해서 질 높은 식사를 제공한 점, 빌 게이츠의 "Think Different"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글쓰기와 발표에 있어 핵심을 먼저 말하고 핵심만을 말해야 한다. 리드 문장을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OREO의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소개한다. 의견, 이유, 예, 의견의 순으로 진행되는 OREO로 발표할 때도 적용되는데 핵심메시지를 스티커메시지로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어떤 지식을 아는 사람은 그 지식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지식을 설명하기 힘든, 지식의 저주에 빠지기 쉽다. 회사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작성해야 한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치알디니의 '추리소설 방식의 수업'을 강의에 적용했을 때 종이 울려도 답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절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놀라운 경험을 소개해준다.
3. 리뷰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이라는 표지가 눈길을 끈다.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광고 카피에서의 마케터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메시지로 '콜라가 치아를 부식시킨다', '인간은 평생 뇌의 10%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가 있다. 과학적인 증명을 뒤로하고 스티커같이 우리가 기억하게 된다. 일주일만 지나도 수업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들, 팝콘과 빅맥, 감자튀김, 스테이크의 콜레스테롤을 비교한 그림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이런 예들을 들으며 우리 생활에 스티커 메시지가 얼마나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정작 나는 잘 사용하고 있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감성과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6가지 법칙의 보물이 담긴 책이다.
나는 축구팀에서 골대를 정확히 알고, 나아가는 4명에 속하는가? 나머지 7명에 속하는가? 이 책에 소개된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 작가들의 또 다른 공저인 <순간의 힘>을 나의 읽을 책 목록에 추가시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