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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지난 포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이과계열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있다면, 인문 사회계열에는 <사피엔스>가 있다고 한다는 말에 바로 이어 이 책을 읽었다. 결코 얇지 않은 이 책을 읽기에 약간 버거웠지만, 책을 읽으면서 퍽퍽한 고기를 씹다가 상큼한 오렌지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작가, 줄거리 리뷰 순으로 써보겠다.

 

1. 책 사피엔스 작가 유발 하라리 소개

이 책은 2011년 출판된, 인류역사에 관한 책이다. 유발 하라리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하여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배운다고 했다. 역사를 배움으로 인해서 우리를 얽어매왔던 자유롭지 못한 생각들을 보고 깨닫고 벗어나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예수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 2011년에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으로 몬카도 상,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 2017년에 가장 통찰력과 영향력 있는 경제 도서에 선정, 2018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책 외에도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가 있다. 1,600만 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21세기 사상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그는 인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탐색하였고,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는 대담한 관점을 가지고 지필하고 있다.

2. 줄거리

역사의 최대의 사기, 농업 혁명

"농경시대에는 공간이 축소되는 동안 시간은 확장되었다." 우리가 수렵채집을 할 때 돌아다니며 다른 동물들이 이동하는 것을 따라다녀야 하고 열매를 다 따먹고 난 뒤에는 그 옆지대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필요한 면적이 백만 제곱미터였다. 농경을 하게 되면서 정착하게 되었고, 원시적인 농업을 할 때 필요한 면적은 1인당 오백 제곱미터로 몇백 배 높은 효율을 갖게 된 것이다. 수렵채집의 경우 평등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농업을 통해 할 일이 더욱 많아졌고, 사람이 더욱 덜 자연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다.

상상의 산물

"사람을 귀족과 평민으로 구분하는 것이 상상의 산물이라는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사상 또한 신화다." 상상의 질서를 만들고, 이를 위해 문자 체계를 만든 것이 인류이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학교를 통하여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 기본적인 소양이 쌓인 것이다.

고유한 것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고유문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만일 그 고유성이란 것이 독자적으로 발달한 무엇,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고대의 지역전통으로 구성된 것이라면, 오늘날 지구상에 고유문화는 하나도 없다." 이탈리아의 파스타도, 스페인의 스테이크도, 인도의 고추맛 향신료도 모두 그 나라의 고유 음식 문화는 아니다.

이데올로기인가, 종교인가

자유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족주의, 국가사회주의 등의 이데올로기라 스스로 정의하지만 종교이다. 공산주의에는 경전과 예언이 있지 아니한가?

3. 리뷰

호모 사이엔스로서 2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지금 우리의 삶도 똑같이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의 시간 차는 7000년이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물음표를 던지는 유발 하라리였다. 종교에서의 금기사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과학도 종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종교는 실험을 통해 틀렸다고 수정이 되지 않지만, 과학은 언제든지 교리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뉴턴을 아인슈타인을, 아인슈타인을 양자역학에 의해 바뀐 것처럼 종교와 과학의 차이이자 매력이 아니겠는가?

네안데르탈레인에서부터 호모사피엔스, 20세기~21세기까지 현재의 모습을 시니컬한 입장에서 예리하게 분석한 유발 하라리는 나에 생각의 유연성, 나무보다 숲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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