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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은 고전 중의 고전,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번 즈음 책장을 펼쳐보았을 책이다.  이 책을 20년이 훌쩍 지난 이 시점에 다시 한번 펼쳐보았다. 그때의 그 감성의 나와 지금의 나와 대화를 하며 설렘은 어쩔 수 없다. 이 책 역시 서울대를 지원한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 인용한 책중의 한 권으로, 덕분에 다시 한번 만나게 됨에 감사를 표한다. 너무 유명한 이 책의 작가인 '헤르멘 헤세'의 소개와 더불어 줄거리, 리뷰를 작성해 보겠다.

 

1. 책 데미안 작가 소개

1919년 작가 헤르멘헤세가 발표한, 두 세계의 공존과 대립, 그리고 그 세계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의 이야기가 <데미안>이다. 그의 본명은 헤르만 카를 헤세로 1877년에 독일에서 태어났고 1962년에 스위스에서 하늘나라로 간 독일계 스위스인 문학가이자 예술가이다. 데미안 이외에도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황야의 이리> 등의 작품이 있으며 1946년 노벨문학상을 타기도 했다. 선교사인 아버지와 독실한 신자의 어머니를 둔 그는 어머니의 강압적인 종교교육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버지를 따라 선교사가 되려 하지만 포기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한동안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또한 1차 세계 대전에 부적격 판정으로 전투병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포로를 관리하는 일을 했다. 독일인으로 태어났으나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조국 독일을 매우 비판하며 스위스로 망명했다.

2. 줄거리

주인공의 사춘기를 거쳐가는 외적 성장과 멘토들의 가르침을 통한 내적인 성장, 두 가지 측면에서 싱클레어의 성장을 다룬 이야기이다. '에밀 싱클레어'는 중산층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지낸다. 라틴어 학교를 다니며 바르고, 옳은 길과 청결하고 온화하고 질서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길 가르치는 부모님 슬하에서 일탈을 원하게 된다. 그러던 중 거칠고 예의 없는 불량학생 '프란츠 크로머'를 알게 되었고, 싱클레어는 그것을 동경하게 된다. 크로머와 어울리고 싶었던 싱클레어는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다며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데, 그것을 이용하여 크로머는 그를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다. 결국 진짜 도둑질을 하게 된 주인공은 아버지의 돈을 훔쳐서 크로머에게 주었고 한술 더 떠서 누나를 데려오라는 협박을 한다. 그때 싱클레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전학생이자 상급생인 바른 소년인 '막스 데미안'이 등장하여 구출해 준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데미안도 크로머와 같이 자기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거기를 두고 자신의 삶을 정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가 되고 데미안은 그의 멘토로서 자신의 내면에 접근하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고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삶을 동경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학교로 진급하면 다시 싱클레어는 어둠의 길을 걷게 되는데, 한 소녀 '베아트리체'를 좋아하면서 다시 모범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또 다른 멘토,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잘 성장하고, 대학에 진학해 데미안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때 데미안의 어머니이자 새로운 멘토인 '에바부인'을 사랑하게 된 싱클레어는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세계 1차 대전으로 전장으로 가게 된다. 헤어졌다가 부상을 당해 병원 침상에서 다시 만나게 된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잠시의 만남 후에 또 헤어지게 되었지만, 싱클레어는 자신이 동경하던 데미안과 닮아 있는 성숙한 사람의 자신을 보게 되며 이야기가 끝난다.

3. 리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도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데미안에서 많이 인용되는 문구이다. 대립과 공존, 선과 악의 압락사스를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를 다루고 있는 심오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연령대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이 다르다는 서평을 보았다. 우선, 2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에밀 싱클레어'가 잘 이끌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렸을 때는 필독도서였기 때문에 읽었다면, 나이가 들고 나름 인생의 경험이 쌓인 지금 읽었을 때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 학교폭력, 멘토들의 활약, 러브스토리를 통한 멋지게 성장한 싱클레어. 성장소설처럼 보이는 이 이야기에는 반드시 올바른 것만 필요한 것이 아닌 옳지 못한 것에 대한 절제도 필요하다는 것, 그 절제를 통해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제는 보인다. 데미안, 베아트리체, 피스토리우스, 에바부인의 멘토를 둔 싱클레어의 삶이 부러우면서, 나를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오게 한 멘토들은 누구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피프티피플을 읽은 후에는 이 정도의 인물 관계도는 매우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여러모로 책들을 통해 성장한 나를 보며 감사한 순간이다. 요즘의 나의 멘토 중의 하나는 책이 아닐는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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