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김동률이 2023년 5월 11일 6시에 음원 플랫 폼을 통해 신곡을 공개했습니다.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황금가면 무빙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고 2일 후인 11일 오후 6시에 발매를 시작한, 김동률의 4년 만의 신곡 황금가면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기나긴 팬데믹을 버텨낸 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라면 가장 자신 있는 발라드로 컴백해야 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었겠지만, 정반대의 선택을 한 김동률의 황금가면입니다. 

 

그동안의 가슴 시린 과거의 기억과 애잔한 사랑을 그려내는 김동률표 발라드를 생각하며 들으신다면 깜짝 놀랄 준비를 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나선 천의 얼굴 배우 조우진이 주제를 표정과 댄스로 맹활약을 하며, 노란 쫄쫄이에 하이바를 쓴 황금가면이 등장합니다. 한 편의 짧은 뮤지컬을 본 느낌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목차

    김동률 4년 만의 컴백, 싱글앨범 "황금가면"

    무빙티저포스터

    Moving Teaser Poster란 소리가 없는 움직임만 있는 무빙 티저 포스터입니다.

    본 포스터에 앞서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하여 만든 포스터로, 5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황금가면 무빙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였습니다. 소리가 없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 특징이 있습니다. 

     

    • 무빙 티저 포스터에서 한 남자셔츠를 입고 횡단보도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 그 뒤로 지하철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 바람에 휘날리는 넥타이금색 빛이 쏟아져 나오는 남자의 얼굴이 매우 특이합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 한 남자의 뒤로 지하철이 바르게 도심을 관통하는 점, 셔츠를 착용한 남자의 위로 휘날리는 넥타이와 황금빛을 발산하는 얼굴이 특이한 점, 지하철의 빠른 궤적과 그 사이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남자의 모습은 신곡의 궁금증을 고조 지키는데 충분했습니다. 

    곡의 특징

    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작사, 작곡한 '황금가면'은 디스코, 레트로 팝, 클래식, 록을 접목한 노래로 웅장한 코러스가 돋보입니다. 기타 연주,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 코러스가 곡의 긴장감을 높이다가 후반부의 화려한 화성과 선율이 곡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합니다. '답장'앨범부터 김동률과 함께 호흡을 맞춰 온 황성제와 정수민이 편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고 합니다.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 반복적인 페달 톤의 피아노 코드 위로 마치 무대에서 배우들이 하나 둘 등장하듯 악기들이 차례차례 들려옵니다.
    • 복고풍의 어쿠스틱 드럼 사운드 위를 헤엄치듯 꾸물대는 생생한 베이스음색이 특징입니다.
    • 때로는 펑키하지만 때로는 드러운, 그러는 도중 락킹하게 변하는 기타 연주와 적시에 등장하여 공감각을 확장시켜 주는 브라스와 스트링이 전율을 일으킵니다.
    • 화려한 코러스 라인 또한 정교하게 흩어졌다 모이며 김동률의 목소리와 어우르며 곡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 특히 후반부에 이르면, 쏟아질 듯한 김동률의 전매특허의 화성과 선율이 곡을 한층 드높입니다.
    •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완성한, 항상 그래왔던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클라이맥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생명력 넘치는 반주와 그의 노래의 만남이 이 노래를 탄생시켰습니다. 

    가사

    • 김동률스러우면서 또한 그렇지 않은 가사입니다.
    • 기존 김동률 가사와는 다르게, 만화적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색입니다.
    •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을 '영웅'에 대해서 신기하게나마 세련되게 풀어나갑니다.
    • 어쩌면 유치할법한 이야기가 잘 짜인 편곡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어느새 리듬과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쪽 하늘 끝에서 번쩍이는 섬광에

    나쁜 사람 모두가 벌벌 떨게 될 거야

    착한 사람 지키고 홀연히 사라지는

    그 모두가 기다린 우리들의 황금가면

    다 비켜 치워

    눈부신 황금가면

    여기 간다

    고무장갑 펀치에 플라스틱 양동이

    빗자루 검 무장한 어린 시절 악동이

    무찌르고 싶었던 세상 모든 적들은

    치열했던 전투로 일망타진 승전보지

    그때 나는

    의기양양 황금가면이었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갔고

    세상이 말하는 그 정답이 너무 어려워

    아무리 애써도 사라지는 그 시절의 내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 당최

    정의는 무엇인 걸까 승리는 무엇인 걸까

    난 약해져만 가네

    서글픈 황금가면

    잊혀진 황금가면

    빛 잃은 황금가면

    숨 막히는 퇴근길 거꾸로 탄 전철에

    아무 데나 내려서 길을 걷다 올려본

    서쪽 하늘 끝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별도 아닌 무엇이 찌를 듯 날 관통할 때

    뭔가 울컥

    일렁이는 소용돌이 휘젓고

    불끈 양 주먹을 쥐고 달려간다

    세상이 정해준 내 역할이 맘에 안 들어

    이렇게 맥없이 쓰러져갈 하찮은 내가 아니지

    가슴을 힘껏 젖힌다

    빛바랜 낡은 가면이 잠자던 나를 깨운다

    난 황금가면이다

    깨어난 황금가면

    달리는 황금가면

    빛나는 황금가면

    다 비켜라

    세상이 노래할 그 이야기 내가 쓸 거야

    대대로 이어질 전설을 꼭 난 이뤄내고 말 거야

    별에게 맹세코 절대

    순간의 치기는 아니다

    이렇게 태어난 거다

    난 황금가면, 황금가면, 황금가면
    • 마치 내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듯한 감정에, 낯설면서도 낯익은 소재를 통해 김동률은 김동률답게 청자의 마음속 어딘가에 도달합니다.
    •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어버린 그는, 항상 히어로가 와주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지만 이 시대의 영웅은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심어줍니다.
    • 열심히 주인공으로 내 인생의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산다면 그것이 우리 모두가 꿈꾸었던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 무심한 듯 툭 던져주고 사라지는 뮤지컬 같은 이 곡은, 신나지만 울컥하고 새롭고도 반가운, 가장 김동률스러우면서 김동률스럽지 않은 그의 디스코그래피역사상 가장 양가적 매력이 폭발하는 곳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요즘 대세 배우 조우진이 출연해서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만성적 우울증을 아주 희학적으로 표현한, 초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 전환을 매우 잘 연기했습니다. 한국의 직장인들이라면 공감 아니하지 않을 수 없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뮤직비디오는 김동률표 라라랜드로의 초대라는 평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맥없이 쓰러져갈 내가 아니지...

    다 비켜라...

    이렇게 태어난 거다...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 피곤한 표정으로 TV 속 주식 그래프를 들여다보는 중에, 화면을 뚫고 노란 쫄쫄이에 하이바를 쓴 황금가면이 등장합니다. 눈부신 황금가면에 조우진은 홀리게 되고, "고무장갑 펀치에 플라스틱 양동이, 빗자루 검 무장한 어린 시절 악동이 무찌르고 싶었던 세상 모든 적들은 치열했던 전투로 일망타진 승전보지"라며 어린 시절 잊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 그 시절의 의기양양했던 황금가면들은 세월이 흘러 넥타이를 매고 숨죽이며 일상의 무게를 견뎌내는 타크서클 중년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사라지는 그 시절의 내 꿈들은 어디로 갔을까 당최. 정의는 무엇인 걸까. 승리는 무엇인 걸까. 난 약해져만 가네. 서글픈 황금가면. 잊힌 황금가면"이라며 울컥한 자조가 이어집니다. 
    • 하지만 기어이 만원인 전철을 타고 가다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이 정해준 내 역할이 맘에 안 들어. 이렇게 맥없이 쓰러져갈 하찮은 내가 아니지. 가슴을 힘껏 젖힌다. 빛바랜 낡은 가면이 잠자던 나를 깨운다. 나는 황금가면이다. 깨어난 황금가면"이라며 각성합니다. 
    • 회사옥상과 사무실, 전철 등의 일상공간에서 한껏 자유로운 표정으로 댄스를 펼치는 조우진의 모습에서 무한한 해방감을 느끼게 됩니다. 

    프롤로그

    그의 오랜만의 신곡 

    • 지난 2019년 8월 '여름의 끝자락'이후 처음입니다. '여름의 끝자락'은 20년 지기 치구인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협업한 곡으로 김정원의 연주와 김동률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소품곡이었습니다.
    • 2023년 5월 11일에 발매한 '황금가면'은 데뷔 이후 가장 빠른 BPM(분당 박자수)의 곡입니다. 하지만 어쿠스틱 밴드사운드로 녹음해서 미디가 없던 시절의 빈티지한 사운드를 정공법으로 재현해 낸 이색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노랫말에 어린 시절 누구나 꿈꾸어보았던 영웅이 되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풀어냅니다. 우리는 늘 영웅이 와주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지만, 이 노래는 어쩌면 지금 이 시대의 영웅은 우리 자신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그의 이력

    • 1974년 3월 15일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태어났습니다
    • 175cm의 65kg, A형인 그는 천주교에서 무교로 바뀌었으며 서울역삼초등학교, 단대부중, 휘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중퇴한 뒤,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작곡과 영화음악을 공부하였습니다.
    •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 PD로 대한민국 발라드 가수 중에서 상당히 다양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입니다.
    •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친구 서동욱과 함께 전람회라는 이름으로 '꿈속에서'란 곡으로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 1994년 서동욱과 함께 듀오 '전람회' 1집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취중진담', '기억의 습작', '감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서정적인 노랫말과 중저음이 돋보이는 음색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 1997년 각자의 진로문제로 해체를 선언하고, <KBS 김동률의 인기가요>로 6개월 동안 라디오 DJ활동을 했습니다. TV에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는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의 가수로 활동하며, 프로젝트 앨범인 카니발로 이적과 함께 '거위의 꿈' 등의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 2018년 발매한 앨범 '답장'의 수록곡들과 이후 발표한 싱글 연작 '그럴 수밖에'등이 있고, 2021년엔 '답장+리마스터드'앨범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음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김동률 4년만의 싱글앨범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